얼마 전에 다른 분이 쓴 칼럼을 읽으며 ‘정말 너무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마디로 캐나다에는 해당되지 않는 글이니 독자분들은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그 내용이 캐나다의 ‘Universal Life”가 아니라 ‘한국의 유니버셜보험’을 설명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캐나다의 유니버살 생명보험에 대하여 도대체 얼마나 알고 쓴 칼럼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칼럼을 쓰면 쓸수록 더 조심스러워 지는 것은, 투자든 보험이든 모두 고객의 돈을 다룬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캐나다의 유니버살 라이프(이하 유라)는 투자상품이 아니라 생명보험 상품입니다. 생명보험이므로 사망시 받는 보험금과 그 보험금을 받기 위한 순수보험료를 우선 계약시에 확정하고, 그 확정된 순수보험료를 내는 중에 사망하면 약속한 보험금을 받는 것입니다. 그런데 유라에는 이 순수보험료보다 가입자가 돈을 더 내어 생보사의 세그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기능도 있는데, 이것은 가입자의 선택사항입니다.

따 라서 어떤 생보사의 유라든 가입 후 매년 받아 보는 명세서(Statement)에는 사망시 받게 되는 보험금(TDB)은 물론 생전에 사용 가능한 돈(CSV)이 얼마인지 반드시 기재되어 있습니다. 만약 생보사와 약속한 순수보험료만 내고 있다면 생존에 사용 가능한 CSV는 0일 것입니다. 그보다 더 내고 있다면 그 해에 사용 가능한 CSV가 얼마인지 기재되어 있을 것입니다.

만 약 캐나다의 유라에 가입하여 월 $1,000씩 15년간 유라계좌로 입금해 보겠다고 계획했다면, 가입의 주목적이 사망시 가족에게 지급되는 보험금을 위한 생명보험인지, 아니면 주목적이 생전에 본인이 사용할 노후자금 마련인지를 결정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그 결정대로 월 $1,000 이 분배되어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생명보험이 주목적이라 보험금액을 많게 책정하면, 생보사에게 매년 지불해야 하는 순수보험료도 그만큼 많아 집니다. 따라서 월 $1,000 중에서 본인이 생전에 사용할 CSV로 할당되는 금액이 적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CSV가 주목적이라면 보험금액을 적게 책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보험금이 적으니 생보사에 매년 내는 순수보험료가 적게 되고, 그렇게 함으로 상대적으로 더 많은 금액을 CSV로 할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캐나다의 유라는 같은 보험금을 책정했다 하더라도 순수보험료 내는 방법을 가입시에 어떤 것으로 결정했는냐에 따라 CSV의 금액도 큰 차이가 납니다. 사망시까지 매년 동일한 순수보험료를 내는 방법은 우리에게 익숙한 방법입니다. 그러나 캐나다의 유라는 한국과 달리 초기에 적은 순수보험료를 내다가 해가 지날수록 오르게 내는 방법도 있습니다.

후자가 전자보다 초기에 순수보험료를 적게 내므로, 상대적으로 더 많은 금액을 CSV에 할당하여 노후자금을 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정기간이 지나면 순수보험료가 가파르게 오르게 되므로 사망시 받게 되는 보험금은 포기해야 하는 결과를 나을 수 있기 때문에, 가족에게 줄 보험금을 안전하게 확보하는 방법으로는 적합하지 않은 것입니다. 결국 캐나다의 유라는 각 개인의 가입목적에 따라 계약내용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우리 가입자는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운전면허증이 있다고 운전을 다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캐나다의 생명보험 면허는 가끔씩 사용하는 장롱면허가 훨씬 더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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