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

 

태어나지 않은 것은 죽지도 않는다

탄생의 기쁨이란 영혼이 배움터에 들어가

잃어버린 지혜를 찾아가는 길목

우주 처음과 끝인 탄생도 주검도 없는

대자아를 향해 무수히 날아가는

소자아의 용트림을 바라보는 응시의 눈동자

영혼의 깨달음은 우주를 순간적으로 열고 닫는  

대자아의 들숨과 날숨인 출렁이는 생명수

은하수 밀물과 썰물 사이 황금 연꽃으로 피어난다. 

 

 

대자아와 하나되기 위하여

 삶과 죽음을 반복하는 우리네 인생이란

한갖 피고 지는 나뭇잎새와 같은 것 

새봄의 알람 소리에 깨어나는 혼불의 뒤척임은    

대자아를 향한 끝모를 갈구의 몸짓 

우주의 생명 나무로 성장하는 길을 더듬어

찾아가는 빛을 품은 깨어난 영혼마다  

기꺼이 죽음이란 찰나의 휴식임을 알아가고

성장을 향한 세속의 사다리 아래 다시 누으리라.

     

 

불멸의 생명수를 찾아가는 영혼이란

막무가내 먹이를 찾는 개미의 행군처럼

잊혀진 숨은 지혜를 더듬어 산을 오른다

슬픔을 모르는 듯 죽음마저 무한 성장을 향한

시험의 관문으로 기꺼워하는 이 누구던가

세상에 문닫고 황금성으로 나아가는 발걸음마다

죽음이란 곧 새로운 탄생의 황홀한 길목

고치 번데기가 황금 나비 되어 날아오르는

대자아와 하나되는 소자아의 무아경을 맛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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