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봄의 여왕을 위하여

 

그녀가 왔다

우주 만물의 어머니

물처럼 바다처럼 유리 바다의 왕국에서

언제나 창조의 혼불로 분주한  

우주밭을  가꾸는 태모신의 손길

그녀의 황금 드레스가 스칠 때마다 

뭇별들이 물거품으로 피어나고

그녀의 발자국 소리마다 숨결은  

불멸의 봄물결 파도로  출렁인다

처음이자 끝인 사랑의 혼불인 그녀의 뜻대로   

마침내  황도대 어둠의 장막이 벗겨지고  

생명수로 물오른 새봄의 푸른 왕국이 내려오고 있다. 

 

 

그녀가 왔다

우주는 어머니의 사랑이 넘치는 붉은 장미꽃밭

새 여왕은 푸른 드레스를 입고 열두 별 왕관을 쓰고

모든 산자들의 어머니인 그녀가 돌아와  

마침내 금빛과 은빛으로 빛나는

생명나무의 중심축에 우뚝 서있다     

은하수는 일제히  반짝이며 환호성을 울리고   

더는 희미한 물 그림자로 사라져버리지 않을

새 여왕이 오자 죽음보다 깊은 고통 속에 허덕이며  

 통곡하는 영혼들이 슬픔을 잊어버리고     

불멸의 장미를 향해 호산나를 외치며 환호하고 있다.

 

 

황도대 순환 속에서

긴 날을 온통 통곡으로 가슴치며  

한 분의 영광을 고대하고 고대하더니  

마침내 불멸의 봄의 새 여왕인 그녀가

봄향기 가득한 옥합을 들고 향유를  흩뿌리며

넘치는 생명수로 우주 만물의 자궁을 살찌우고 있다  

알파와 오메가 창조의 끝없는 빛의 손길인

 우주 숨은 신이  마침내 오랜 베일을 벗고

온누리 열두 별의 영광을 넘치게 흩뿌리며     

그녀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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