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자를 위하여

 

문명의 처음부터 문명의 끝날까지

천국의 성 예루살렘을 알리고자

기쁜 소식을 외치며 달려가는 이

만물을 잉태하고 기르는 창조의 어머니

외롭고 버림받은 길가의 여인이

바로 우주의 태모신

생명수 넘치는 물동이를 이고

홀로 바다 위를 건너 달려가는 이

여인이라네.

 

 

남편을 다섯이나 두고도

벗할 이 하나 없는 외로운 이방의 여인

세상의 어둠을 헤쳐나가야만 하는

홀로된 이땅의 운명을 짊어진

우물가 사마리아 여인에게 손 내민 님

기쁨을 두레박으로 퍼주는 우물가

님은 목마르지 않는 생명수를 일러주고

단번에 님을 알아본 사마리아 여인은

자신의 마을로 달려가서 온마을 집집마다 외치네

구세주의 생명수를 퍼올리는 우물가

두레박을 들고 목마른 자를 향해 달려가는 이

여인이라네.

 

 

 

세상의 죽음을 이기기 위하여 사흘 동안

죽음의 땅인 하데스로 내려갔네

온세상이 슬픔과 어둠으로 덮혀있던 그날에

부활한 님을 맨처음 만난 막달라 마리아

영생을 기리기 위해 기름 붓는 향유를 들고

막달라 마리아는 기쁨으로 넘쳐서

님의 부활 소식을 알렸건만

의구심으로 먼저 대하는 제자들

물고기 자리 이천 년을 한걸음으로

대우주 생명의 바다로 나아가도록

성령의 등불을 지핀 향유를 든 등대지기

천국의 빛을 알리며 달려가는 이

여인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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