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달라 마리아를 위하여

 

 

골고다 언덕으로 오르는 힘겨운 길이

님이 마셔야만 했던 쓴잔의 숨은 전설이

추락한 성녀 막달라 마리아가 감내해야 할

이천 년의 예정된 고행길을 반영하고 있네

겟세마네 동산에서 피땀으로 쓴잔을 거두기를

간구한 님의 기도는 시지프스의 짐을 메고 가야할

여인의 희생제의 고난의 짐을 덜기 위함이었네

이제금 열두 별의 면류관을 쓴 여인의 산고가

결실을 맺고 막혔던 생명수가 빛으로 쏟아지는 날

막달라 마리아의 긴 어둠의 고행이 끝나고

램프불로 마중 나온 산정상의 님과 우뚝 서게 되네.

 

이승의 눈으로는 너무도 먼 숨은 지혜의 속삭임이

온우주 이 끝에서 저 끝까지 메아리쳐 울려퍼질 때

대천사 미카엘의 승리의 나팔 소리가 은하수를 흔들고

뭇 천사 무리가 드높이 부르는 팡파레 승리가가 울려퍼지네

마침내 불멸의 연인은 나린히 생명나무 두 기둥 사이

한가운데 불타는 생명수의 황금성에 좌정하겠네.

 

온누리 쓴잔을 들이켰던 슬픈 장미의 신화는

아카식 레코드의 한낮 꿈의 신화로 스며들고

마침내 산골짝마다 에스겔의 뼈마디 마디가

다시 살아 일어나 하늘 군대로 우뚝 서고

더는 이땅의 영웅들의 슬픈 희생이 필요 없어지는

일제히 한빛 불길로만 한빛 물결로만

한모금의 바람으로만 완벽한 우주 멜로디를 엮어내고

영원한 생명수가 흐르는 황금성의 여왕이 귀환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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