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OHNCHO

    조준상 (로열르페이지 한인부동산 대표)

    Korean Real Estate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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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업(Partnership)(1)

 

 새벽에 사무실을 나오면 쌀쌀한 바람에 빈 깡통이 이리 저리 바람부는대로 굴러다니는 소리가 마치 아직도 저만치 서있는 겨울을 빨리 오라 재촉하는 소리로 들린다. 꽤나 넓은 아직은 빈 파킹장엔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들이 이리 저리 몰려다니며 또 하루의 삶과의 씨름을 예고하는 것만 같다.

 

 이제 벌써 10월이 되었고 곧 추수감사절, 또 팬데믹 덕분에 시시해져 버린  할로윈 그리고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2021년은 우리의 기억 속으로 사라져 버린다.

 

 그러는 와중에 우리는 또 한번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며 다가올 앞날들을 적어도 어렴풋이나마 계획을 하고 또 플랜을 세우게 되지만 어찌보면 우리들의 인생은 마치 다람쥐가 쳇바퀴를 돌다 힘에 지쳐 사라져 버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필자는 사업이나 투자를 할 때 다른 사람들과 함께 동업하는 것을 참 좋아한다. 동업을 하게 되면 내가 모르는 것을 동업하는 사람들이 알 수도 있고 또한 서로간에 부족한 것을 채워주며 나이가 젊은 사람들과도 어울릴 수 있는 기회도 만들어지고 우리가 사는데 중요한 사람들간에 Relationship을 형성시킨다.

 

물론 젊었을 때는 동업자가 누구였든 간에 사업성이 있다 생각이 되면 무조건 마구 달려들다 실패도 배반도 또 때로는 이용도 당해 보았지만 지나와서 생각해보면 그래도 잃은 것보다는 얻은 것이 훨씬 많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도 여러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동업을 좋아하는 것은 변함이 없으며 또 그렇게 해야만 무엇을 해도 좀더 빨리 또 크게 성장할 수 있다 믿고 있다. 한 예를 들면 필자는 수 년 전 여러 사람들이 함께 투자할 수 있는 동업자들을 모집하기 위해서 NCIC(New Concept Investment Club)을 창립하고 투자자들을 모아 상업용 빌딩, 땅, 골프장 등에 투자를 함께 했는데 다행히 또 당연하게 모든 투자가 잘되고 있고 투자자들 모두가 만족해하며 서로가 얼굴을 대할 때면 모두가 좋아하는 모습이다.

 

 돈도 돈이지만 이렇게 비록 서로가 나이차는 있지만 함께 골프도 즐기고 여행도 함께 하다 보니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또 좋은 Relationship을 만들 수 있는 것이 좋은 것이다.

 

물론 지난 2년간은 팬데믹 때문에 서로가 자주 만나지 못했고 따라서 별로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이 없었지만 그래서 사람이란 서로간의 만남이 있을 때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따라서 새로운 일이 생기고 또 일어난다는 것을 더욱 더 깨닫게 되었다.

 

물론 많은, 아니 대다수의 사람들이 동업을 좋아하지 않고 동업에 대한 단점을 말하는데 그 반면에 좋은 점이 너무도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원래 우리 인간들에겐 욕심을 멈추는 제동장치가 없는데 명예도, 부귀와 영화도, 권력도 소유할수록 더, 더 하는 것이 사람이기에 아마도 그것을 제동하는 장치는 우리가 아닌 신이 만들어 놓았고 그것은 바로 죽음이란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래서 우리가 죽음이 다다르기 이전 사는 동안에 그 욕심을 억제하면서 또 욕심을 채울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동업인 것인데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것은 남과 나눌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하며 우리가 배우고 쌓아온 양심과 교양을 발판삼아 상대방을 배려할 수 있어야 하며 그 중 제일 중요한 것은 내가 노력해서 얻은 나의 몫만을 바라봐야지 남의 것과 비교를 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성경에 나오는 포도원의 일꾼들 이야기를 인용해 본다면, 아침에 포도원 주인과 하루의 품삯을 한 달란트로 정하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을 한 일꾼들이 품삯을 받으면서 불평을 하는데 점심때 일을 시작한 사람이나 오후에 일을 시작한 사람도 모두 한 달란트를 받는다는 것은 정당치 못하다며 주인에게 따지게 된다.

 

주인의 대답은 내가 너와 약속한 하루 품삯 한 달란트를 주는데 왜 불평을 하느냐는 것이었고 온종일 일을 하고도 반나절도 일을 하지 않은 사람들과 똑같이 한 달란트만을 받는 것은 공정치 못하다며 온종일 일한 일꾼들이 불평을 하는 것이다.

 

 독자들의 판단이 사람에 따라서 다를 수 있지만 필자의 의견으론 이 경우는 포도원 주인이 절대적으로 맞는 것이고 여기서 나오는 불평은 바로 나의 밥그릇이 아닌 남의 밥그릇을 쳐다보기에 생기는 불평이란 말이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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