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OHNCHO

    조준상 (로열르페이지 한인부동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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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시간들 (The rest of our journey)(49)


JC칼럼- 178
(지난 호에 이어)

 

그래서 필자는 전에 다니던 교회 시무장로 당시 매년 31일 밤 12:00에 행해지던 송구영신 예배시간을 함께 시무하시던 장로님들과 상의해 저녁 7:30분으로 바꾸었는데 지금까지도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성도님들이 미리 오셔서 떡국도 드시고 친교도 하고 예배도 드리고 일찍 갈 수 있으니 지하철 타시고 오신 노인분들도 남의 신세 안지고 집으로 향할 수 있고 가족들이 다툴 문제도 없고 말이다. 
물론 1년에 한번인데 희생하는 정신과 순종하는 믿음이 부족하다 하시며 탓하는 목사님들이나 성도들도 계시겠지만 이것은 오로지 필자의 의견일 뿐이니 본인의 믿음과 판단대로 행하심에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저마다 다르게 해석하고 결정하며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틀과 규율에 따르지 않는다 해서 그것이 불순종이고 믿음이 없다 말한다면 그것은 성경이 아니라 공산당 이론일 뿐이라 생각을 해본다. 물론 이런 일들은 가톨릭이나 서양교회들에는 존재치 않는 문제이지만 말이다. 
지난주엔 교회 예배 후 잠시 친교실에 앉아 커피를 마시던 중 어느 80대 장로님이 다른 의사 생활을 하시다 은퇴를 하신 장로님에게 다가가 왜 이리 세월이 빨리가는지 어떻게 방법이 없겠느냐는 질문을 심각하게 했다. 대답을 제대로 못하시며 곤란해 하시는 그 의사 장로님의 표정이 떠오른다. 

 

글쎄 가는 세월을 막아줄 수 있는 의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우리 모두는 운명에 순종 아닌 순종을 할 수밖엔 없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기에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안타까워하는 그 장로님의 농담에 가까운 또 엉뚱한 질문도 이해는 간다. 
옛날엔 그토록 바쁘게 뛰어다녔던 연말연시가 갑자기 언젠가부터 갈 곳도 오라는 곳도 없어지면서 오히려 조용한 계절이 되다 보니 지난 연말엔 사무실에 앉아서 유튜브와 책을 읽으며 허전한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각종 유튜브를 보게 되면 악성 그리고 거짓된 정보도 많지만 반면에 우리 생활에 유용한 것들도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한편으론 우리 인간들의 발전은 어디가 끝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불과 몇십 년 전만 해도 신문이나 텔레비전에 의존해서 지구촌의 소식을 알 수 있었지만 지금은 유튜브나 핸드폰 하나로 그것도 거의 실시간으로 세계가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들을 수 있으니 참으로 신기하고 놀라운 세상이 되었단 말이다. 
필자와 비슷한 시기에 자라났던 우리 세대들은 불과 수십 년 전인 농경시대에 태어나서 산업화 시대를 거치고 또 중공업 시대를 지나고 또 바로 얼마 전엔 정보화 시대가 지나고 지금은 인공지능 시대에 살고 있다. 

 

이제 곧 사람이 죽지 않고 영원히 살고 또 인간을 창조하는 꿈까지 꾼다는 바이오시대 즉 생명공학기술(Biotechnology) 시대를 바라보고 있다. 그때까지 살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돌이켜보면 우리 인간들의 문명은 불과 몇 십 년 만에 빨리도 바뀌어 버렸다. 
성경말씀에 의하면 인간들이 신에 대한 도전의 하나로 바벨탑을 쌓을 당시 인류가 쓰고 있었던 언어를 혼돈시키는 바람에 인간들이 쓰던 언어가 갑자기 수십 가지로 바뀌었다. 
그러자 서로간의 의사가 전달이 안되어 탑을 완성치 못했다 하는데 지금은 언어는 물론 글마저도 Google Translator가 통역과 번역을 해주니 그것 또한 대단한 발전인 것이다. 
필자 역시 구글 번역 기능을 가끔 쓰고 있지만 영어를 한국말로 또는 한국말을 영어로 번역할 때마다 너무나 편해진 것이 필자의 입을 벌리게 한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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