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여성계주 우승자…알고보니 남자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1600m 여자 계주 금메달리스트인 인도 육상선수가 남자로 밝혀졌다.
15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인도 경찰은 육상 선수인 핑키 프라마닉을 성폭행 혐의로 기소했다. 핑키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을 비롯, 2005년 아시안인도어게임, 2006년 남아시아게임에서도 우승을 한 인도 여성 육상계의 스타였다.
그는 지난 6월14일 함께 지내던 한 여성 파트너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 파트너는 핑키가 자신을 때리고 성폭행했다고 증언했다.
여성이 여성을 강간할 수 있는지 고민에 빠진 인도 경찰은 일단 핑키를 보석으로 풀어준 뒤 그의 성감별을 의뢰했다.
3개월의 긴 감정기간을 거쳐 전문가 그룹의 진단이 드디어 나왔다. 여성 육상선수였던 핑키가 실은 남성이라는 것이 8명의 의학 전문가들이 내린 최종 결론이다.
이에 경찰은 남자 핑키를 혼인을 빙자한 간음, 강간 혐의 등으로 기소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핑키측은 남성이라는 사실을 강하게 부정한다. 육상선수 시절 근력 강화를 위해 맞은 남성 호르몬제에 의한 변화이지 자신이 여성이라는 성 정체성은 변함 없다고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