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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I 배경 영화(I)-'서부 전선 이상 없다'(2)
youngho2017

 

(지난 호에 이어)

1. 1: 교수의 참전 선동과 신병 훈련소(계속)

 힘멜슈토스는 신병들을 하필이면 진흙탕과 웅덩이 속으로 기어가게 하는 등 냉혹하고 비정한 훈련을 통해 희열을 느끼는 듯하다. 어느 날 훈련이 끝난 뒤 신병들이 "아 그 쥐새끼 같은 놈! 휴식시간에도 검열한다며 쉬지도 못하게 하고 잠도 못자게 하는 비열한 놈"이라며 불평 불만을 늘어놓는다. [註: 힘멜슈토스의 별명이 '노란 쥐(Yellow Rat)'인데 '비겁하고 교활한 놈' '발정난 쥐새끼'란 뜻의 욕이다.]

 

 드디어 젊은이들이 신병훈련을 끝내고 전선에 송출되기 전날 밤에 술에 취해 "전방 포복, 엎드려!"라고 흥얼거리며 홀로 막사로 돌아오는 힘멜슈토스를 침대시트를 덮어씌워 납치하여 바지를 까내리고 엉덩이에 매타작을 한 후 진흙탕에 처박아 복수를 한다.

 

2. 2: 최전방에 배치되는 신병들

 신병들이 열차로 전선으로 이동한다. 질질 끌며 내리는 빗속에 포탄이 난무하고 진흙탕 길에 말이 끄는 수레가 질주하는 등 대혼란 상태에 있는 어느 프랑스 마을에 도착하는데, 사방에 죽은 군인들의 시체가 깔려있어 요제프 벤은 두려움을 감추지 못한다. 신병들은 처음으로 적의 포격 소리를 들으며 독일군들이 보급품과 식량 부족에 허덕이고 있음을 알게 된다.

 

 파괴된 어느 공장 안에 있던 2중대 고참들인 베스트휘스(리처드 알렉산더), 데터링(해롤드 굿윈)과 탸덴(조지 '슬림' 서머빌) 등이 '풋내기' 신참들을 반긴다. 파울이 아침 한끼 외엔 여태 굶고 있다며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묻는다.

 

 "여기는 식욕이 안 당기는 곳이야. 우리는 어제 아침부터 지금껏 건초와 면도날만으로 연명하고 있어."라며 "귀신같은 전사인 슈타니슬라우스 '카트' 카친스키(루이스 볼하임)가 항상 먹을 것을 잘 구해온다."는 탸덴의 대답이 돌아온다.

 

 한편 야외취사장에서 도살된 통돼지 한 마리를 훔쳐 어깨에 매고 돌아온 카트는, 탸덴이 '미래의 장군 지원병'이라고 놀리는 젊은 보충병들에게 "때가 되면 너희 지원병 중 하나를 불러내서 왜 학교를 그만두고 입대했는지 알아보겠다"며 "쉬어! 여긴 연병장이 아냐"라고 말한다. 그는 종이돈 대신 비누, 담배, 여송연, 술 등 보급품을 교환하는 조건으로 신참들이 저녁식사를 먹도록 해준다.

 

 그날 밤, 젊은 신병들은 카트를 비롯한 선임자와 함께 전방 참호에 철조망 가설작업 명령을 받는다. 일렬 종대로 행진하는 신병들은 그들을 태워주고 내일 아침에 오겠다며 돌아가는 트럭을 자꾸만 뒤돌아 본다. 공포에 질린 듯 원망하는 듯 슬픈 눈빛의 표정이다. [註: 이 장면은 영화의 마지막 시퀀스에 또 한 번 나온다.]

 

 목이 굵고 우락부락한 외모와는 달리 카친스키는 신병들의 보호막이 되어주며 그들에게 실용적인 충고를 해주는 고참이다. "포탄이 터지면 겁이 좀 날 거야." 그 말이 떨어지기도 전에 정말 바로 옆에서 포탄이 터지자 그들은 모두 머리를 숙이고 카버한다. 그 바람에 신병 중 한 명은 오줌을 싼다.

 

 카친스키는 "상관 없어. 고참들뿐 아니라 나도 그런 적이 있으니까. 귀대하면 깨끗한 속옷을 줄게."라며 사기를 진작시킨다. 그리고 하던 말을 계속한다. "저런 포탄은 신경 꺼도 돼. 저렇게 큰 포탄은 소리만 요란하고 8km 후방에 떨어지거든…. 진짜 주의해야 할 것은 '가벼운 놈들'이야. 걔는 경고음도 별로 없이 '슈우웅 꽝' 식이지. 그 소리가 들리면 엎드려! 어머니 대지 위에 몸을 납작 붙여. 땅에 깊숙이 몸을 파묻고 나한테서 눈 떼지 마. 내가 엎드리면 너희도 엎드려. 나보다 더 빨리!"

 

 그는 분명 전쟁의 공포와 상실, 박탈감 속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는 사람이었다.

 

 전선에서의 첫날 밤, 조명탄이 터지고 포탄이 날며 일제 사격이 벌어지는 전방에서 철조망을 설치하던 중 벤이 포탄의 파편을 맞고 비명을 지른다. "내 눈! 앞이 안 보여." 말릴 틈도 없이 그가 일어서 비틀거리며 적진 방향으로 가다 기관총을 맞고 죽는다.

 

 죽은 친구를 구하러 가려고 하자 카친스키는 친구든 누구였든 죽은 시체를 찾으러 적진으로 가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 짓인지를 설명하고 다시는 그런 짓 하지 말라고 경고하는데….

 

 순진했던 학생들은 전쟁은 더 이상 낭만적이거나 고귀한 것이 아니며 잔인한 죽음과 파괴뿐인 생지옥이라는 첫 경험을 하게 된다.

 

 다음 날, 트럭으로 막사로 돌아오자 카친스키가 풀이 죽어있는 파울에게 "이제 다른 파티장으로 행군해야 돼. 이번 파티는 아주 오래 계속될 거야. 힘내, 가자!"하고 격려한다.

 

3. 3: 전쟁의 잔혹성과 공포의 경험

 지하 벙커 속에서 쉬지 않고 퍼붓는 포탄소리를 들으며 카친스키와 탸덴, 파울이 카드놀이를 하고 있는 반면, 여러 날을 굶주림에 지친 보충병들은 귀를 막고 공포의 악몽과 폐소공포증에 시달리며 부르르 떨고 있다.

 

 포격쇼크를 받은 켐머리히가 잠을 자다가 죽은 벤을 부르며 헛소리를 한다. 벙커에 온 중대장 베르팅크 중령(G. 패트 콜린스)이 오늘 저녁까지는 최선을 다해서 식량을 보급받도록 하겠다고 말하고 나간다.

 

 잠을 깬 켐머리히가 히스테리컬한 비명을 지르며 정신 발작 증세를 보이자 카친스키가 한방 쳐서 때려 눕힌다. 그때 지하 벙커의 입구 쪽이 포격을 맞아 허물어지자 켐머리히가 더 이상 견디기 힘들다며 밖으로 뛰쳐나가는 바람에 허벅지에 총을 맞고 쓰러진다. 베르팅크 중령이 그를 구출하여 들것에 실려 보낸다.

 

 카친스키가 먹을 것을 버킷에 담아 벙커로 들어온다. 음식 냄새에 쥐떼가 덮치자 야전삽으로 때려잡느라 벙커 안은 아수라장이 된다. 그때 갑자기 포격이 멈추자 병사들은 벙커 밖으로 나가 각자의 참호 위치로 돌아간다.

 

 카메라가 참호 속 병사들의 머리 위를 크레인 샷으로 훑고 지나간다. [註: 이 영화에서 처음으로 사용된 크레인 샷은 그 이후 영화 기법에 보편적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여기서 파울은 쉽게 알아볼 수가 있다. 왜냐 하면 그의 헬멧 위의 스파이크가 총에 맞아 없어졌기 때문이다. (다음 호에 계속)

 

▲ 신병 훈련을 끝내고 전출되기 전날 밤, 파울 보이머(류 에어스·가운데)가 교관 힘멜슈토스를 골탕 먹일 계책을 친구들에게 알려주는데…

 

▲ 카친스키(루이스 볼하임 ·가운데 서있는 이)는 종이돈 대신 필수 보급품을 교환하는 조건으로 신참들이 저녁식사를 먹도록 해준다.

 

▲ 카친스키(가운데)는 우락부락한 외모와는 달리 신병들의 보호막이 되어주며 그들에게 실용적인 충고를 해주는 고참이다.

 

▲ 포탄이 난무하는 전방에서 철조망을 설치하던 중 친구 벤이 기관총을 맞고 죽는 광경에 경악하는 신참들.

 

▲ 음식 냄새를 맡고 쥐떼가 덮치자 카친스키가 먼저 신발로 내리치는데 나중엔 야전삽으로 때려잡느라 벙커 안은 아수라장이 된다.

 

▲ 포격쇼크를 받은 켐머리히(벤 알렉산더)가 벙커 밖으로 뛰쳐나가는 바람에 허벅지에 총을 맞고 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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