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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나무의 노래

 

긴 악몽의 이천 년의 요람 속에

곤히 잠든 악몽들이 문득 잠 깨어 일어나누나

언제나 악몽 속을 폭풍우는 몰려와 요란하였고

눈보라 엄동설한이 뼈를 시리게 하더니

이제금  인류는 쓰디  쓴 소태 맛을 다 맛보았더라

어느덧 제 홀로 매달려 떠오르는 햇살 아래 

새 황금 시대의 투명한 유리성을 바라 보누나.

 

 

그리움은 눈물처럼 밀려오고

내가 돌아가려는가 보다

내 님은 늘 깨어 있으라 하였더니

그 말을 건성으로 듣고

졸다가 자다가 먹고 마시다가

어느새 녹음은 짙어져만 가고  

나무마다 그윽히 단풍물이 들었더니

추숫날을  보듬어  스스로 깨치기 위하여

붉게 타오르는 노을 풍경들

알알이 탐스런 과육들이 빛을 발하리.

 

 

깨어있으라

나를 보고 집중하여라

나만을 응시하다보면

생명 나무의 무성한 잎새 사이로

금빛 은빛 사과들이 다가오리라  

이천 년을 하루 같이 님은 외쳐 불렀듯이

이제금 무화과 나무 잎새는 짙어지고

풋과일은 농익고 있음이라

불멸의 유혹에 다시금 빠져보아라

그러나 잠 깨어나 제 삼의 눈으로 응시하라

금빛 은빛 사과는 생명수의 원천을 일러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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