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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인간은 홀로 먼 길을 간다

어둠 속 바다를 홀로 먼 길을 유영하지만

해를 향해 돌고 있는 행성들처럼

원자핵의 둘레를 도는 전자처럼

지혜를 갈구하는 인간은 어디를 가나

단단한 생명줄로 이어져 있기에

어디를 가나 홀로이지만 홀로가 아닌

지혜의 빛줄기를 휘감고 있는 불멸의 초인이 되어

신의 불길 속에서 영원한 샛별이 되리라.

 

 

우주 절대자에게 도전하는

<파우스트>의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처럼

영혼을 파괴하고자 부단히 유혹하는 거짓 마왕이여

뭇 영혼들에게 마법을 걸어 거짓 죽음으로

불타는 불못으로 이끌어가고자 악을 쓰는

속이기를 기꺼워하는 타락자여

그리도 불멸의 여성성을 질시하고 핍박해 온

무모한 죽음의 골짜기 하데스의 영원한 도전자여.

 

 

날마다 인간은 파우스트처럼

홀로 거짓 마왕의 유혹에 맞서야 하리라

뭇영혼을 거짓 죽음으로 올가미를 씌워

스스로 절대자라 칭송받길 원하는 유혹자여

뭇영혼을 영원한 어둠의 수렁 속으로

죽음의 왕국 하데스로 이끌어가려 하지만

끝내 승리하는 비상하는 불사조 무리가 있어

거짓자의 우스꽝스런 작태를 비웃어 주리라.

 

 

인간은 홀로 먼 길을 간다

휘청이며 고꾸라지며 아리랑 고개 너머

슬픔을 불살라 쓰디쓴 소태밥을 해먹지만

거짓 마왕의 발 앞에 무릎 꿇지 않는 인내심이여

언제나 왕중왕인 님의 햇살을 향해

올곧게 나아가는 꺼지지 않는 혼불이여

애초에 없는 거짓 죽음으로 으름장을 놓는

마왕의 우스꽝스런 모양새를 환히 밝히는

저마다 지혜의 꺼지지 않는 등불을 들고

파우스트처럼 자책하는 깨어난 눈동자는 있어

영원한 태모신의 품 속으로 인도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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