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이슬람 성지 메카(Mecca)의 한 모스크 안에서 음란 행위를 한 혐의로 방글라데시 국적의 남녀 2명에 대해 사형을 집행하면서, 양국 간 심각한 외교 갈등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우디 내무부는 이들이 이슬람 율법(샤리아법)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사형을 선고받았으며, 왕실 칙령에 따라 10월 14일 사형이 전격 집행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 주요 사건 경위 및 사우디 측 입장
- 사우디의 전격 집행: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통신사(SPA) 보도에 따르면, 내무부는 성도 메카의 모스크 내부에서 음란 행위를 저지른 방글라데시 국적 남녀를 보안 당국이 현장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 율법 수호 의지 강조: 사우디 내무부는 이번 사형 집행 조치가 "이슬람 율법 모독에 대한 단호한 법 집행과 정의 실현에 대한 사우디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경고"라며 정당성을 주장했습니다.
🇧🇩 방글라데시 정부의 강력 반발 및 의혹 제기
- '사전 통보 없는' 사형 집행: 방글라데시 외교 당국과 사우디 제다 주재 방글라데시 총영사관은 자국민에 대한 사형 집행 사실을 사우디 정부로부터 사전에 전혀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방글라데시 정부는 사우디 외무부에 공식 입장을 요구하는 외교 공한(서한)을 긴급 발송했습니다.
- 밀실 수사 및 비공개 논란: 방글라데시 유력 매체 '데일리 스타' 등은 사우디 당국이 처형된 두 사람이 구체적으로 어떤 수위의 행위를 저질렀는지, 정확히 어느 모스크에서 사건이 발생했는지, 그리고 언제 체포되었는지 등 핵심 범죄 사실을 모두 은폐하고 비공개로 일관하고 있다며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