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아닌 일상에서 접근"…더럼 경찰, 100만 달러대 ‘로맨스 스캠’ 40대 남성 구속
[오샤와=국제방송] 캐나다 온타리오주 더럼 지역 경찰(DRPS)이 여성들과 교제하며 환심을 산 뒤 총 100만 달러(한화 약 10억 원)가 넘는 거액을 가로챈 41세 남성을 전격 체포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온라인 데이팅 앱을 이용하는 일반적인 로맨스 스캠과 달리, 피의자가 일상생활 속 대면 접촉을 통해 정교하게 신뢰를 쌓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더럼 경찰청 주요사기·금융범죄 수사대의 브래드 채프먼(Brad Chapman) 형사팀장은 3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일명 **‘프로젝트 마룬(Project Maroon)’**으로 명명된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1. 반려견 훈련소·체육관서 접근… 철저한 대면 조작
경찰 조사 결과, 온타리오주 마모라(Marmora)에 거주하는 **살바토레 말란드리노(Salvatore Malandrino, 41세)**는 지난 2020년부터 2025년 11월까지 약 5년에 걸쳐 최소 5명의 여성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였습니다.
- 접근 경로: 말란드리노는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 사회적 기회를 노렸습니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아약스(Ajax) 소재의 **반려견 훈련소 ‘프렌들리 K9(Friendly K9)’**이나 지역 피트니스 체육관 등에서 진정한 동반자나 관계를 찾고 있던 여성들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습니다.
- 신뢰 구축: 그는 수년에 걸친 반복적인 대면 접촉을 통해 자신을 성공한 기업가, 유능한 사업가, 그리고 다정한 연인이자 믿을 수 있는 멘토로 포장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의심할 여지 없이 완벽하고 진정성 있는 관계라고 믿도록 정교하게 신뢰를 조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2. 가짜 사업 투자부터 건강 위기까지… 100만 달러 갈취
말란드리노는 피해 여성들의 신뢰와 호감을 얻은 뒤, 본격적으로 본색을 드러내 돈을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금융 재정 상태와 향후 사업 기회는 물론, 심지어 자신의 건강 문제와 개인적인 비상 상황까지 모두 거짓으로 꾸며냈습니다. 미래의 경제적 성공이나 함께할 장기적인 미래를 약속하며 피해자들에게 투자금, 대출금, 비상 자금 등의 명목으로 대규모 현금을 가로챘습니다.
경찰이 말란드리노의 은행 거래 기록 수천 페이지를 분석한 결과, 개인 및 법인 계좌를 복잡하게 오가는 자금 세탁 패턴과 무분별한 현금 인출 및 사치성 지출 정황이 고스란히 포착되었습니다. 서로의 존재를 전혀 몰랐던 피해 여성들이 수사 과정에서 모두 동일한 수법과 스토리를 진술하면서 그의 조직적인 범죄 전말이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3. 적용 혐의 및 추가 피해자 확보
더럼 경찰은 지난 8월 31일 월요일 아약스 현장에서 말란드리노를 전격 체포했습니다. 그에게는 다음과 같은 무거운 혐의들이 적용되어 현재 구금된 상태로 보석 재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5,000달러 이상 사기 5건 (Five counts of fraud over $5,000)
- 범죄 수익 세탁 및 장물 소지 (Laundering / Possession of proceeds of crime)
- 석방 명령 불이행 2건 (Two counts of failing to comply with a release order)
- 위조 문서 행사 (Uttering a forged document)
채프먼 형사팀장은 "
더럼 지역 경찰 공식 발표{C}를 통해 로맨스 사기 피해자들은 결코 부주의하거나 재정적으로 무책임해서 당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피의자는 타인의 공감 능력과 신뢰, 인간적인 감정을 철저히 악용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찰은 범행 기간과 수법으로 보아 아직 신고하지 못한 추가 피해 여성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유사한 피해를 입었거나 해당 남성과 금전 거래가 있었던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