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동무도 없이
놀이터 잔디밭에서
혼자 뒹굴다 돌아오는 길
일찍 찾아온 찬바람 때문에
아이들이 나오지 않았다
풀잎만 아이의 옷에 묻어
따라 오는 줄 알았더니
놀이터에서 아이들 대신 만난
바람도 따라 온다
걸음 멈추고 뒤돌아 보는데
바람이 앞서 가고 있다
아이가 바람을 잡으러 달려간다
자기보다 먼저 문을 두들겨
엄마 고운 뺨에 입 맞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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