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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신춘문예 입상작-시 부문

 

안순화

(대구출생, 지방 공무원 재직 중) 

 

   변덕

 

코알라라 말하면

코끼리가 되어 있고

 

고등어라 말하면

고래가 되어 있는

 

뭉게구름 너는

내 마음을 옮겨 놓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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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소감: 지난해 봄 우연히 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시를 쓰는 일은 참으로 이상했습니다. 밤하늘 별들은 밤과 낮을 넘나들었고, 하늘과 땅의 경계선을 무너뜨렸고, 마음과 가슴속으로 거침없이 쏟아졌습니다. 마음속에 점 하나 찍어 놓고 다시 밤하늘로 돌아가는 별들. 시는 참으로 알 수 없었습니다. 그 점 하나에 몇 날 며칠 밤을 뒤척였고 그 점 하나로 수많은 별을 헤아려 보았습니다. 시를 통해 위로 받을 수 있었고 시를 통해 고요히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었고 시를 통해 어렴풋이 나와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친구가 되어준 시가 고맙고 아직 영글지 못한 저의 시에 귀 기울여주신 심사위원님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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