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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경전해설(127)-오운행대론(五運行大論)(2)

 

(지난 호에 이어)

 동양의학에서는 인체의 각 부분을 하나의 통일된 전체로 여길 뿐만 아니라 인체와 자연환경과의 사이에도 상응관계가 있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 여기서 인체의 각 부분은 오장(간.심.비.폐.신), 육부(담.소장.위장.대장.방광.삼초), 오체(五體. 근육.혈맥.기육.피모.골수), 오관(五官. 눈.혀.입.코.귀)을 가리킨다. 자연환경에는 계절(춘.하.장하.추.동), 육기(풍.열.습.조.한), 오색(청.적.황.백.흑), 오미(산.고.감.신.함) 등을 가리킨다.

 

 인체와 자연환경과의 복잡한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서 동양의학에서는 오행(五行)을 중심으로 해서 인체와 자연계의 사물 관계를 말하고 있다. 지난 호부터 육기(六氣. 한.서.조.습.풍.화)가 인체에 어떻게 배합되며 만물의 생화에는 어떻게 작용하는지 해설하고 있다.

 

직전 호에서 동방(東方)은 봄에 응하여 풍을 낳고 나무를 생장하게 하며 신맛을 낳고 간을 자양하는 등에 대하여 해설하였다. 이번 호에서는 여름과 장하(늦여름)에 응하여 나타나는 오장과 오행에 대하여 해설하고자 한다.

 

“남방(南方)은 여름에 응하여 열(熱)을 낳고, 열이 성하면 화(火)을 낳으며 화는 쓴맛(苦)을 생성하고, 쓴맛은 혈을 자양하며 심장은 혈을 낳고 심기는 혈을 통하여 비(脾)를 자양합니다(화생토). 그것이 하늘에 있어서는 열이고, 땅에 있어서는 화이며, 인체에 있어서는 맥이고, 기에 있어서는 양기가 생장하는 것이며, 오장에서는 심이 됩니다. 그 성질은 무더움이고, 그 덕은 뚜렷함이며, 그 작용은 조급함이고, 그 색은 적색이며, 생화는 무성케 함이고, 그 동물은 깃털이 달린 것이며, 그 다스림은 밝음이고, 그 시령은 열기가 성하여 찌는 것이며, 그 변동은 만물을 태우고 녹이는 것이고, 그 재앙은 큰불이 타오르는 것이며, 그 맛은 쓴맛이고 그 정지(感情)는 기쁨입니다. 기쁨은 심장을 상하게 하는데 두려움은 기쁨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수극화). 열기는 기를 상하게 하는데 한기가 열기를 누를 수 있습니다. 쓴맛은 기를 상하게 하는데, 짠맛이 쓴맛을 누를 수 있습니다(수극화).”

 

(南方生熱, 熱生火, 火生苦, 苦生心, 心生血, 血生脾. 其在天爲熱, 在地爲火, 在體爲脈, 在氣爲息, 在臟爲心. 其性爲署, 其德爲顯, 其用爲躁, 其色爲赤, 其化爲茂, 其蟲羽, 其政爲明, 其令鬱蒸, 其變炎?, 其?煩?, 其味爲苦, 其志爲喜. 喜傷心, 恐勝喜. 熱傷氣, 寒勝熱. 苦傷氣, 鹹勝苦)

 

“중앙은 장하(長夏)에 응하여 습기(濕氣)을 낳고, 습기는 토(土)를 낳으며, 토는 단맛을 낳고, 단맛은 비(脾)로 들어가 비장을 자양하며, 비는 기육을 자양하며 기육은 폐를 자양합니다(토생금). 그것이 하늘에 있어서는 습이고, 땅에 있어서는 토이며, 인체에 있어서는 기육이고, 기에 있어서는 충실함이며, 장에 있어서는 비입니다. 그 성질은 고요하여 기를 포용하고, 그 덕은 만물을 촉촉하게 적셔 줌이며, 그 작용은 만물을 화생하는 것이고, 그 색은 황색이며, 그 생화는 충만케 함이고, 그 동물은 벌거벗은 무리이며, 그 다스림은 안정됨이고, 그 시령은 구름이 끼거나 비가 내리는 것이며, 그 변동은 폭우가 내리거나 비가 오랫동안 내리는 것이고, 그 재앙은 오랜 비로 제방이 무너지는 것이며, 그 맛은 달고, 그 정지는 사려입니다. 과도한 사려는 비를 손상시키는데 노여움은 사려를 억누르고, 습기는 기육을 손상시키는데 풍기는 습기를 억누르며, 단맛은 비를 손상시키는데 신맛은 단맛을 억누릅니다(목극토).”

 

(中央生濕, 濕生土, 土生甘, 甘生脾, 脾生肉, 肉生肺. 其在天爲濕, 在地爲土, 在體爲肉, 在氣爲充, 在臟爲脾. 其性情兼, 其德爲濡, 其用爲化, 其色爲黃, 其化爲盈, 其蟲?, 其政爲謐, 其令雲雨, 其變動注, 其生淫潰, 其味爲甘, 其志爲思. 思傷脾, 怒勝思. 濕傷肉, 風勝濕. 甘傷脾, 酸勝甘)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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