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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경전해설(108)-무자론(繆刺論)(3)

 

(지난 호에 이어)

각 경맥의 낙맥에 발생하는 병증과 자침법을 지난 호에 이어 해설하고자 합니다.

“사기가 족궐음경(足厥陰經)의 낙맥에 침입하면 사람으로 하여금 갑자기 산기(疝氣)가 발생하여 극렬하게 아프게 되며 엄지발가락 발톱 위와 살이 만나는 곳인 대돈혈(大敦穴)에 한 차례 침을 놓습니다. 남자의 경우는 즉시 낫고, 여자의 경우는 얼마 지나지 않아 낫습니다. 이 경우 왼쪽에 병이 있으면 오른쪽에 침을 놓고, 오른쪽에 병이 있으면 왼쪽에 침을 놓습니다. 사기가 족태양경(足太陽經)의 낙맥에 침입하여 뒷목에서 어깨까지 아프면 새끼발가락 발톱과 살이 만나는 곳인 지음혈(至陰穴)에 한 차례 침을 놓으면 곧바로 낫습니다. 낫지 않으면 바깥 복사뼈 아래의 금문혈(金門穴)에 세 차례 침을 놓습니다. 왼쪽의 병에는 오른쪽에 침을 놓고, 오른쪽의 병에는 왼쪽에 침을 놓는데 한 식경쯤 지나면 낫습니다.”

 

(邪客於足厥陰之絡, 令人卒疝暴痛, 刺足大指爪甲上與肉交者, 各一?. 男子立已, 女子有頃已. 左取右, 右取左. 邪客於足太陽之絡, 令人頭項肩痛, 刺足小指爪甲上 與肉交者, 各一?, 立已. 不已, 刺外?下三?. 左取右, 右取左, 如食頃已)

 

앞 문장에서 산기(疝氣)는 고환이나 음낭이 커지면서 아랫배가 켕기고 아픈 병증으로 한습사를 외감하거나 내상으로 기혈이 돌지 못하면 생긴다.

 

 “사기가 수양명경(手陽明經)의 낙맥에 침입하여 사람으로 하여금 가슴에 기가 그득하여 숨을 헐떡이고, 가슴과 옆구리가 그득하게 불러 오르며, 가슴속에 열이 나면 둘째손가락 손톱 위에서 부추 잎만큼 떨어진 곳인 상양혈(商陽穴)에 한 차례 침을 놓습니다. 왼쪽의 병에는 오른쪽에 침을 놓고, 오른쪽의 병에는 왼쪽에 침을 놓는데 한 식경쯤 지나면 낫습니다. 사기가 팔에서 손바닥 사이 수궐음경(手厥陰經)의 낙맥에 침입하여 팔을 구부리지 못하면 손목 뒤에 침을 놓는데 먼저 손으로 통증 부위를 주무른 다음에 침을 놓습니다. 달이 기울고 차는 것에 근거하여 자침 횟수를 정하는데, 달이 차기 시작하는 초하루는 한 차례 자침하고, 초이틀에는 두 차례 자침하며, 15일에는 열 다섯 차례 자침하고, 달이 기울기 시작하는 16일에는 열 네 차례 자침합니다.”

 

(邪客於手陽明之絡, 令人氣滿, 胸中喘息, 而支?胸中熱, 刺手大指次指爪甲上, 去端如?葉, 各一?宥. 左取右, 右取左, 如食頃已. 邪客於臂掌之間, 不可得屈, 刺其?後, 先以指按之痛, 乃刺之. 以月死生爲數, 月生一日一?, 二日二?, 十五日十五?, 十六日十四?)

 

앞 문장에서 수궐음경은 수궐음심포경을 말하는데 이 경맥은 팔로 내려가 손바닥에 들어간다. 따라서 이 경맥에 병이 들면 팔에 경련이 오고 손바닥에 열이 나므로 사기가 팔과 손바닥 사이에 침입하면 팔을 구부릴 수 없다고 하였다.

 

인체의 기혈은 달이 차고 기움에 따라 성해졌다가 쇠약해졌다 하므로 달이 차올라 기혈이 성할 때에는 자침 횟수를 많이 하고, 달이 기울어 기혈이 쇠약해질 때에는 자침 횟수를 적게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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