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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풍경

 

꽃 한 송이가

얌전하게 피어있다.

 

꼭 네 모습을 닮았다.

 

이곳은

인간들이 이유 불문하고 버린 곳,

오늘은 바람도 불지 않고 있다.

 

세상이 고요하다.

 

다람쥐만 낮은 포복으로

돌격 앞으로! 하는 곳,

 

노래라도 한곡 불러볼까?

지나가던 새 한 마리,

목청을 뽑다가 날아가 버리고 나면.

 

꽃 한 송이가 얌전하게 피어서

꼭 네 모습같이 피어서

세상은 내 무덤 속같이

 

고~요하다.

 

(202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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