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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11월 눈-윈터타이어로 안전운행 도모

 

지난 주말 토론토 일원에 깜짝 눈이 내리면서 겨울이 코앞에 닥쳐왔음을 실감했다. 다행히 기온이 오르면서 눈은 다음 날 아침 녹아 없어졌지만 반갑지만은 않은 겨울 날씨가 머잖아 되돌아 올 것을 상기시키기에 충분했다. 겨울이 다가오면 연관 검색어처럼 떠오르는 단어가 윈터 타이어다. 윈터 타이어는 기온이 영상 7도 밑으로 떨어질 때 제동거리가 일반 타이어에 비해 짧아 겨울철 사고 방지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받는다.

 

온타리오의 자동차보험료를 낮추기 위한 조처의 일환으로 윈터 타이어 할인이 도입 된지도 올해로 5년째다. 이 제도는 도입 직후 윈터 타이어를 사용하지 않던 운전자들도 앞다퉈 윈터 타이어를 구매하는 등 단순히 보험료 인하 이상의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필자의 고객 중에는 이미 윈터 타이어 장착을 마치고 할인을 요청하는 분들도 있다.

 

보험회사들이 윈터 타이어를 단 차량에 인정해주는 할인폭은 최고 5%다. 다만 이 5%라는 액수가 연간 보험료에 고스란히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대신 보험료를 구성하는 여러 요소들 가운데 차량 파손 등 일부 항목에 제한적으로 할인이 적용된다. 때문에 실제 할인율은 연간 보험료 대비 2.5% 내지 3% 선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윈터 타이어는 메이커나 타이어의 크기, 성능 등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가장 저렴한 것도 개당 $130 정도는 한다. 따라서 4개를 사면 $520이 들고, 여기에 세금까지 합하면 $590 정도가 든다. 이 밖에도 타이어 교체에 따른 공임 등을 감안하면 실제로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700 안팎을 맴돈다. 더 나은 품질의 타이어를 선택하면 $1,000 정도까지도 든다.

 

겨울마다 타이어를 바꿔 다는데 $100 정도 들어가는 걸 제외하고라도 7.6년은 사용해야 윈터 타이어 구매에 들어간 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자동차를 산 지 이미 3, 4년 된 경우라면 윈터 타이어 구매에 들어간 비용을 회수하기도 전에 차를 팔아버리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윈터 타이어 교체는 단순히 숫자만 놓고 보면 크게 수지가 맞지는 않는다. 운전자들의 보험료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이 조처를 시행했다는 정부 당국의 공치사에 다름 아니다. 하지만 이런 것은 차치하고, 안전측면에서 윈터 타이어의 구매를 고려하는 것이 현명하다. 

 

실제로 윈터 타이어를 장착하면 일반 타이어를 사용하는 자동차에 비해 눈길에서 덜 미끄러지고, 제동거리 또한 크게 단축된다. 본격적인 윈터 타이어 시즌을 맞아 고객 분들이 자주 문의해오는 내용을 문답형식으로 요약한다.

 

Q. 할인율은 얼마나 되나?

A. 회사마다 차이는 있으나 대개 5%다. 일부 회사는 3%만 인정해주는 곳도 있다. 앞서 언급한대로 연간 보험료 대비 할인은 아니고, 차체 파손대비 보험 등 일부 항목에 대해서만 할인이 인정되기 때문에 피부로 느끼는 할인폭은 더 적을 수 있다. 

 

Q. 윈터 타이어는 언제부터 언제까지 장착해야 하나?

A. 11월1일부터 이듬해 4월말까지 장착해야 한다. 만일 4월말이 되기 전에 타이어를 교체했다가 사고가 나면 보험혜택을 못 받을 수 있다. 

 

Q. 어떤 방식으로 할인을 요청하나?

A. 보험회사 또는 브로커에게 연락해 할인을 요청한다. 윈터 타이어 구입영수증과 타이어교체 비용을 지불한 영수증을 제출해야 한다.

 

Q. 반드시 새 타이어야 하나?

A. 아니다. 중고타이어도 관계없다. 다만 자동차 전문가들은 안전을 위해 타이어는 가급적 새 것을 사라고 조언한다.

 

Q. 윈터 타이어를 2개만 달아도 할인을 받을 수 있나?

A. 아니다. 4개 모두 달아야 한다.

 

Q. 윈터 타이어를 살 때 소비자가 알아야 할 사항은?

A. 타이어 측면에 산 그림과 눈 결정체 모양이 새겨져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 그림이 없으면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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