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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기자들의 ‘탈 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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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파이 게임(Spy Game)'은 은퇴를 하루 남긴 CIA 간부와 그가 키운 요원 한 명의 우정을 다룬 첩보 영화다. 은퇴를 앞둔 CIA 간부 역에는 로버트 레드포드(Robert Redford)가 맡았고, 그가 키운 유능한 요원 역은 브래드 피트(Brad Pitt)가 맡았다.

 

은퇴를 하루 앞둔 CIA 간부인 레드포드는 아침에 긴급한 전화를 받게 된다. 중국에서 브래드 피트가 CIA도 모르는 작전을 펼치다가 중국 공안에게 체포가 되었다는 소식이었다. 그와 관련하여 CIA 내부에서는 큰 소동이 벌어지게 된다.

 

여기에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라는 외교적인 문제까지도 얽히게 되면서, 국가적 이익을 위해 그 요원을 포기하려는 사람들과 어떻게 해서든 브래드 피트를 구하려는 레드포드와의 두뇌 싸움이 시작된다.

 

영화는 똑같은 목적을 위해서 그리고 한 나라를 위해서 일하는 요원들 사이에서도, 미묘한 감정의 대립이나 경쟁심이 있다는 걸 표현했고 그러한 부분에 대한 묘사가 뛰어났기에, 보다 더 긴장감 넘치고 흥미진진한 첩보 스릴러 영화가 된 듯하다.

 


▲로버트 레드포드(Robert Redford)와 브래드 피트(Brad Pitt) 주연의 영화 '스파이 게임(Spy Game)'

 

 로버트 래드포드가 정보 장교였던 1975년 베트남 전쟁 때, 부하였던 브래드 피트에게 저격수의 임무를 맡기는데, 그가 작전 능력뿐만 아니라 아군을 버리지 않고 임무를 완수하는 모습을 보고 그를 본인이 근무하고 있는 CIA에 요원으로 스카우트를 한다. 그 뒤 독일과 베이루트에서 피트는 래드포드와 작전을 함께하며 우정을 키운다. 브래드 피트는 중국 감옥에 수감돼 있는 애인을 구출하려다가 붙잡혀 총살형을 받는다.

 

CIA 간부들은 중국과의 외교 문제 때문에 브래드 피트를 버리는데, 레드포드는 홍콩의 헤럴드신문사 특파원인 친구에게 브래드 피트가 중국에 구금된 사실을 흘려 기사화한다. 그러나 CIA에서는 브래드 피트는 미국 정부와 관련 없는 인물이라며 꼬리 자르기를 한다. 그래서 래드포드는 직접 자신이 구출 계획을 세우는 줄거리다.

 

이 영화에서 래드포드는 홍콩에 있는 헤럴드신문사를 이용해 정부의 여론을 움직이려 하는데, 그만큼 미국 언론의 홍콩 지사들은 중요한 위치에 있다.

 

20세기 이후 아시아에서 가장 국제화된 도시로 평가받는 홍콩에는 많은 외국기자들이 상주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기 전까지 홍콩에는 전설적인 중국 전문가(China Watcher)들이나 아시아통 기자들이 몰려들었다.

 

▲영화 모정(慕情)에서 주연 윌리엄 홀덴(William Holden)은 홍콩 특파원으로 한국 전쟁을 취재한다.

 

미국 배우 윌리엄 홀덴(William Holden)과 제니퍼 존스(Jennifer Jones) 주연의 모정(慕情•Love is a many splendid things)도 홍콩 특파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1949년 공산화된 중국대륙 상황을 취재하기 위해 홍콩에서 활동하는 윌리엄 홀덴이 제니퍼 존스와 만나 사랑을 나누다가 1950년에 터진 6.25 한국 전쟁의 상황을 취재하러 종군기자로 파견됐다가 사망하는 내용이다.

 

 1950년대 중반부터 시작한 이웃 인도차이나 반도의 프랑스령으로부터 독립 움직임과 공산 게릴라들의 활동, 그리고 6.25 한국 전쟁은 또 다른 시각에서 홍콩 특파원들의 역할이었다. 결국 1960년대 미국의 베트남 전쟁 개입으로 홍콩은 태국, 방콕과 함께 베트남 전쟁의 후방 취재 본부로서 입지를 굳힌다.

 

 1970년대 들어 중국이 서서히 개방, 개혁 노선으로 선회하면서 홍콩이 그 창구 역할을 맡게 됐다. 외국 언론들도 당연히 중국 취재 강화 측면에서 홍콩을 더욱 중요시하기 시작했다. 1990년대 들어선 중국의 홍콩 주권 회복(1997년 7월)과 영국 식민 역사의 종말을 세계 미디어들은 주목한다. 그 뒤 홍콩은 아시아 지역의 뉴스 허브 지위를 누려 왔다.

 

요즈음 홍콩은 연일 반정부 데모로 소란스럽다. 홍콩 국가보안법 여파로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 타임스(NYT)가 홍콩 지사 인력 일부를 서울로 옮기기로 한데 이어, 다른 주요 외신들도 '탈 홍콩'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월 스트리트 저널(WSJ)은 지난 7월 15일 홍콩 지사 인력을 서울로 이동하기로 한 NYT 결정을 전하며 "또 다른 글로벌 언론사들도 이를 고려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홍콩 언론학자 브루스 루이는 "NYT와 같은 최고 수준 언론사가 홍콩 지사 인력을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것은, 이 도시에서의 언론 자유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타임스는 홍콩 지사 인력을 옮길 곳으로 태국 방콕, 싱가포르, 일본 도쿄 등도 검토했으나 서울을 선택한 이유를 이같이 전했다. "한국은 해외 기업에 우호적이며, 독립된 언론이 있고 주요 뉴스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라는 것이다.

 

리서치회사 텔럼미디어에 따르면 홍콩에 주재하는 기자들의 수는 8천여 명이라고 한다. 홍콩 주재 외신들이 서울로 이동하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홍콩이 세계의 중심이 된 것은 홍콩 외신들이 매일 쏟아내는 뉴스가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의 5.18 광주 민주화운동도 외신 기자들이 없었다면 많은 사건들이 묻혔을지도 모른다. 분단국가인 우리는 그들이 주재함으로써 전쟁이라는 케케묵은 이미지에서 자유로울 수 있고, 남북한의 크고 작은 이슈가 있을 때 마다 증권시장을 떠났던 해외 투자자들을 안심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모국이 동남아뿐만 아니라 세계 언론의 허브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도 크고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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